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니스프리의 I'm paper bottle
저도 페이퍼 보틀이라는 말에 솔깃해서 샀다가, 다 쓰고 버리려는 순간에 이런 민낯을 발견했던 사람이죠. 진짜 당황하면서도 '그래 페이퍼보틀일리가 없잖아'라는 생각에 허무하고 또 이런 상술에 속아넘어간 스스로를 반성했더랬죠 ㅠ
요새는 알맹이만 파는 화장품들도 더러 있지만, 그런 움직임이 대두되기 전에 저는 늘 이니스프리제품을 사용했어요. 공병을 가져다주면 포인트로 쌓을 수 있는 제도가 있어 재활용이 어려운 화장품 용기를 잘 처리할 수 있지 않을까- 믿었거든요. (물론 이 방법이 최선은 아니었어요. 이니스프리에서는 이렇게 수거된 공병을 똑같은 제품의 용기로 재사용하는 게 아니라, 재활용상품을 만든다고 해요.아까비- 잘 세척해서 그냥 똑같이 담아주면 될 것을 ㅠㅠ )
'Green'을 키워드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가는 이니스프리니까, 저는 저 페이퍼 보틀도 뭔가 혁신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, 저 페이퍼 보틀은 그렇지를 못했어요. (진짜 저 껍데기를 벗기는 순간 너무 허무해서 웃음이 다 나왔다는) 공병회수라는 시스템을 차곡차곡 만들어 가는만큼, 제대로 된 용기도 만들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?
요새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이 어렵다는 사실과 새로 바뀌는 재활용표기 제도에 화장품 업계만 쏙 빠져나가려는 움직임이 사람들에게 알려지면서 화장품 어택과 같이 정말 많은 소비자 행동이 일어나고 있죠. 이번 참에 화장품 업계에서 소비자들의 요구를 단단히 알아듣고, 제발 더 이상은 이런 상술로 소비자를 기만하지 않았음 좋겠어요. 진짜 본인들의 회사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피해를 제대로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해 나가길 바라며,
이니스프리 페이퍼 보틀 사태(!)를 보면서, 저도 사진첩에 고이 보관했던 사진 한 번 공유해봅니다요.
플라스틱통에 인쇄물 접착물 없이 저렇게 단일재질만 나오게 하고, 그것도 흰색으로 재활용에도 최대한 활용도 높은걸로 쓰고, 화장품이니 아무래도 설명이 필요하니까 종이를 덧씌운거라고,
재활용면에서 우수한 작품이라는 의견이 있었어요. 근데 저도 그 말에 엄청 동의해요. 패키지 개발자가 엄청 고심해서 소박하게 만들어냈단 생각이!